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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브리지에 실내 아이스링크까지...아파트 맞아?

현대건설이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를 재건축해 지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투시도. /사진제공=현대건설




‘무료 풀장, 분수와 계곡의 조경시설, 지하 공간에 마련된 공동체 공간.’ 1994년의 한 종합 일간지는 아파트 고급화에 대해 이 같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하지만 20년이 넘은 현재 수영장, 주민 시설 등만으로는 ‘고급 아파트’라는 이름을 붙이기 힘든 시대가 됐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초고급 설계에 공을 들이면서다. 건설사들은 해외 최고급 호텔에서 볼 법한 외관과 내부 시설을 아파트에 적용하면서 한국형 아파트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최근 아파트 고급화 경쟁은 서울 서초구 반포 1단지(1·2·4주구) 시공권 경쟁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한다는 반포 1단지의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에 나섰던 건설사들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각종 설계를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고급 아파트의 기준은 이 단지 전후로 나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올 정도다.

시공권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이 아파트를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각종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해 외부 디자인을 설계하고 여기에 아파트보단 오피스 빌딩으로 보이도록 유리로 된 ‘커튼월 룩’을 입힐 예정이다. 내부에는 84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오며 국내 최초 실내 아이스링크장도 단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대형 실내수영장, 피트니스 및 실내 조깅트랙 및 사우나, 볼링장, 탁구장, 스쿼시장, 테니스장 등 스포츠시설 등 역시 단지에 적용된다.

시공권 경쟁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GS건설이 제시한 설계안도 미래형 아파트의 모습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은 ‘하늘 위의 커뮤니티 시설’이란 콘셉트로 국내 최대 규모인 145m 길이의 스카이브리지(동과 동을 잇는 구름다리) 5개를 설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아파트 최상층부에 ‘스카이 인피니티풀’을 조성해 하늘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택한 신반포 15차도 고급 아파트로 재탄생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SMDP와 손잡고 외관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단지 외관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뛰어난 ‘하이브리드 커튼월’ 시스템을 도입하고, 3개 동 상부를 연결하는 140m의 스카이브리지도 선보인다. 로비층과 지상 1층을 통합해 만든 9.5m 높이의 통합형 복층 라운지 및 호텔식 ‘드롭 오프 존’(drop off zone) 등의 아이템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구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권 경쟁에 돌입한 롯데건설도 이 아파트를 롯데월드타워(123층)와 연계해 잠실권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지 입구에 ‘월드 트리플타워’ 3개 동을 조성해 롯데월드타워 외관과 닮은꼴로 만들 계획이다. 스카이브리지도 3곳에 지어 롯데월드타워와 올림픽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할 방침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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