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 개발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원(부지 면적 14만 9,065㎡)의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철도 및 물류시설 부지 및 국공유지를 주거, 상업,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약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한국철도공사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 9월 29일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한 도시기반 시설 확충, 약 3,00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및 상업시설 조성계획안과 더불어 독창적인 도시개발을 통해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와 사업 협약 체결,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통한 개발계획 수립에 이어 2019년 이후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앞서 2009년부터 시작한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 면적 99만㎡ 규모에서 국내 최초 민간 주도 도시개발 프로젝트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부지에 대해 서울 동북권의 주요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철도 물류시설과 시멘트 시설 등으로 낙후된 이미지가 강하지만 1호선 광운대역과 6호선 석계역의 역세권 입지에 북부·동부간선도로가 주변을 통과하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더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경기 군포~의정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광운대역을 경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광역적 도시 기획의 관점에서 서울 동북부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서울의 체계적인 균형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