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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클럽’ 첫방] 총각 김종국 VS 유부남 4人, 시시콜콜한 게 매력이네요

‘용띠클럽’ 멤버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20년 지기 처음으로 5박 6일 가출과 포장마차 운영에 나섰다.

/사진=KBS 2TV ‘용띠클럽’ 방송 캡처




10일 오후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가 첫 방송됐다.

여행에 앞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은 포장마차에 모여 계획을 짰다. 멤버 중 홀로 싱글인 김종국은 유부남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에게 “여행 가서는 총각처럼 놀자”고 너스레로 설득했다. 그만큼 막상 함께 잠자는 여행이 처음이었던 이들은 이번 여행에 잔뜩 기대감을 안고 있었다.

20대 때 해보고 싶던 걸 막상 해본 적이 없었던 이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남다른 일탈을 꿈꿨다. ‘윤식당’ ‘삼시 두 끼’ ‘게릴라 콘서트’ 등 콘셉트를 구상하던 이들은 한 사람을 위한 5박 6일 가출에서 ‘아는 오빠’라는 포장마차를 계획했다.

여행 첫날, 김종국은 멤버들을 픽업하는 이른 아침부터 쉴 새 없이 대화를 쏟아냈다. 새벽부터 운동한 사연, 유부남 친구들 놀리기, 장혁의 사무실 출근 설정 놀리기, 실없는 농담 등 대화의 중심에 섰다. 유부남 멤버들은 ‘겨울왕국’ ‘생일왕국의 프린세스 프링’ 등 아이들에게 한창 인기인 애니메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놨다.

멤버들은 함께 여행가기를 계획만 하다가 벌써 마흔이 넘은 세월을 야속해 하면서 현실적이고 깊은 주제를 파고들기도 했다. 유부남들은 틈틈이 김종국에게 결혼 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장혁은 “와이프를 못 본다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고 능청을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2TV ‘용띠클럽’ 방송 캡처


/사진=KBS 2TV ‘용띠클럽’ 방송 캡처


삼척의 작은 어촌마을 궁촌리에 도착한 이들은 ‘용띠 하우스’에 입성했다. 궁촌리에서는 자유롭게 지내되 매일 밤 포장마차를 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주부 10단 홍경민은 캔 햄 바로빼기로 생활의 지혜부터 오도독뼈볶음 등 발군의 요리 실력을 뽐냈다.

김종국은 운전에 이어 설거지, 차태현에게 마사지 등 다양한 노릇을 했다. 이 와중에 차태현은 아들로부터 “데이터 1기가만 줘”라는 통화를 받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RC카 하나로 추억을 소환하던 홍경민과 홍경인은 김종국이 낮잠 자며 손을 움직이는 것을 보고 “꿈에서도 싸우나보다”며 키득거렸다.



나른한 오후를 보낸 후 이들이 도착한 포장마차는 각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홍차네 장꾹’이었다. 이곳에서 ‘용띠클럽’ 5인방은 5박 6일간 포장마차를 열기로 했다.

방송 초반부터 ‘용띠클럽’ 친구들은 카메라에 연연하지 않고 시시콜콜한 농담부터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끊임없이 말을 이어갔다. 보통 예능에서는 웃기기 위해 작위적인 행동을 하게 마련이지만, ‘용띠클럽’은 실제 친구들이 자아내는 편안함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멤버들 스스로도 “촬영하는 것 같지가 않다”고 말할 만큼 ‘용띠클럽’에서는 서로 ‘인마’ 등 격 없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다소 거칠 수 있는 표현도 ‘친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허용되는 점은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이다. 더불어 모든 멤버가 20년 지기인 만큼 어느 때, 어느 상황에서나 자연스레 케미를 발산하는 이들의 우정이 관찰 포인트이면서 공감 지점이었다.

김종국과 유부남 멤버 4명(차태현, 장혁, 홍경민, 홍경인)의 구도도 예능 전개의 큰 축으로 작용했다. 미혼자 김종국이 결혼 생활을 이해하지 못할 때, 기혼자들이 김종국에게 ‘겪어보면 알 것’이라며 조언하는 풍경은 매우 현실적이었다. 흔히들 말하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 우정의 형태가 변한다’는 예시를 그대로 보여준 것.

20년 지기의 편안함과 친구들끼리 함께라서 보일 수 있는 순수한 이면, 포장마차 운영의 앞날은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한 채 힐링 예능 ‘용띠클럽’은 첫 회를 마무리했다.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는 철들기를 거부한 20년 지기 용띠 절친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담은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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