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소규모 주거지를 재개발하는 도시재생사업 모델인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SH공사는 13일 동작구청에서 주민합의체·화성시·동작구와 ‘상도동 244번지 일원 자율주택정비사업 및 화성시 장학관 건립사업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도동 244번지 일대 11필지(면적 1,351㎡)에 40가구 규모의 5층 공동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SH공사는 사업관리(PM)를 맡아 설계·시공·분양 등 사업의 전 과정을 관리한다. 새로 지어지는 40가구 중 11가구는 기존 토지 소유자가 입주하고 나머지 29가구는 SH공사가 매입해 청년 및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주민합의체가 구성돼 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착공, 11월 완공과 동시에 추가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상도동 사업지와 인접한 화성시 장학관의 일부 면적을 공동주택의 진입도로로 제공하고 SH공사는 장학관 학생들의 사생활과 정서를 고려해 설계를 진행하기로 했다. 관할구청인 동작구는 관련 행정 지원을 맡았다.
SH공사는 자율주택정비사업·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관련 제도를 정비한 내용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 특례법’의 내년 2월 시행에 맞춰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그동안 뉴타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출구전략으로 저층 주거지 도시재생모델을 개발해왔다”며 “상도동에서 처음 시도하는 서울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기존 대규모 재개발 사업의 대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