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를 기증하는 사람이 부족해 기증 장기를 받으려면 평균 3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충남 서산시 태안군)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에 비해 장기기증자 수는 턱없이 부족했다. 올해 7월 현재 장기이식대기자 수는 3만 2,867명이지만 장기기증자는 1,695명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보면 장기기증자 수는 2013년 2,422명, 2014년 2,476명, 2015년 2,567명, 2016년 2,865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자 장기기증자 수도 9.96명으로 스페인 39.7명, 미국 28.5명, 이탈리아 22.52명, 영국 20.2명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훨씬 적었다.
장기기증자가 부족해 장기이식자가 이식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2015년 기준 평균 1,185일에 달했다. 장기이식을 받지 못하고 끝내 사망한 사람은 2013년 1,616명, 2014년 1,690명, 2015년 1,811명, 2016년 1,956명, 2017년 7월 현재 703명 등으로 최근 5년 사이 7,776명에 달했다.
성 의원은 “장기기증은 한 사람이 희생해서 여러 사람을 살리는 숭고한 행위”라며 “장기기증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장기기증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통해 장기기증 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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