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자신의 의견과 다른 쪽으로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새롭게 갈등을 표출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신고리 5·6호기 최종토론회 폐회사에서 시민참여단에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시민참여단의 선택을 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차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민참여단은 ‘작은 대한민국’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우리 사회의 시민의식은 대한민국을 압축한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들일 정도로 충분히 성숙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여러분이 한 달 내내 매달렸던 의제는 우리 사회가 현재 마주한 문제인 동시에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문제”라며 “여러분은 위대한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기에 위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론회에 참여한 시민참여단을 ‘현자’에 비유하면서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은 커다란 힐링의 시간이었다”며 “공론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상처를 피해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것조차 오늘의 감동을 위한 수업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시민참여단 4차 최종 조사를 끝으로 공론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공론화위는 그동안 진행된 공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0일 정부에 최종권고안을 제출한 뒤 해산한다.
/천안=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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