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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논란' 때문에...KLPGA KB금융챔피언십 1R 취소

전날 그린 주변 플레이 형평성 문제 제기

20일 1라운드 다시 시작…3라운드로 축소

경기 취소는 2007년 '티 마커 변경' 후 10년 만

경기위원장 사직서 제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선수들의 반발로 1라운드 경기가 취소됐다.

KLPGA 투어는 20일 “전날 열린 1라운드를 취소하고 오전10시40분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6,67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그린과 그린 주변 지역(프린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생긴 논란 탓이다. 일부 선수들이 잔디를 짧게 깎아놓은 프린지 지역을 그린으로 착각, 공을 집어 들었고 골프규칙 18-2 위반으로 1벌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KLPGA 경기위원회는 ‘그린 구역 경계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이 공정하지 않은 처사라고 반발, 오전9시10분으로 예정됐던 20일 2라운드 시작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KLPGA 투어는 전날 1라운드 결과를 취소하고 이날부터 1라운드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KLPGA 투어에서는 2007년 9월에도 한 라운드 자체를 취소한 사례가 있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 대회 1라운드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돼 이튿날 1라운드 잔여경기와 2라운드를 함께 치렀으나 1라운드 재개 때 17번홀(파3)의 티마커가 10야드 가량 앞으로 당겨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라운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전날 17번홀을 마친 선수와 이튿날 같은 홀을 친 선수의 경기 조건이 달라져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1998년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때 3~4퍼트가 속출하자 경기 도중 핀 위치를 변경한 탓에 취소됐었다.



한편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은 이날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최진하 KLPGA 경기위원장.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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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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