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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틱장애 치료 "부작용 없어야 최고?"





가을 시즌이 되면서, 내년 봄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엄마들은 다양한 고민을 한다. 특히 아이가 ADHD나 틱장애로 진단 받은 경우에는 걱정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빠르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전문의들은 ADHD나 틱장애로 진단 받은 아이의 경우, 우선 소아정신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틱장애의 경우, 당장 치료를 받지 않아도 더 큰 병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ADHD는 진단 결과 필요에 의해서는 안전성을 검증 받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부모들은 소아정신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시, 기록에 남아 아이의 앞날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또 소아정신과 약물의 경우 내성이 생기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남게 된다는 얘기가 있어 고민도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의 정신건강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 치료 기록은 남아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전문의에 의해 처방되는 약물은 부작용 검사가 끝난 안전한 처방이므로 약의 내성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가장 안전하면서도 빠른 치료방법은 보험이 되는 치료라는 것이다. ADHD나 틱장애 분야에서 기적 같은 치료를 바라는 것은 금물이다. 보험이 되는 치료는 국가가 안전성을 보증하는 치료이므로 신뢰해도 된다.



반면, 주의해야 하는 치료법은 있다. 틱장애를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해진다고 겁을 주는 곳이나 인터넷, 신문광고가 잦은 곳이다. 이런 경우 치료비가 상당히 비싼 곳이 대부분이며, 아이의 증상에 관계 없이 불필요한 치료를 과다하게 추천하기도 한다.

치료방법 제안 시 전문가의 상담보다 기계의 치료에 더 집중하는 곳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는 아이 역시 안정된 치료를 받을 수 없고, 부모 또한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양육문제를 상세히 상담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상담 시 아이의 정서 문제를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곳도 주의해야 하며, 기록이 남지 않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라고 강조하는 곳도 주의가 필요하다.

자녀가 힘들이지 않고 좋은 성적을 받기를 원하거나, 노력하지 않고 한방에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할 때 부모들은 그것은 도둑놈 심보라고 가르칠 때가 많다. 세상에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부작용 없이 근본 치료할 수 있다거나 첨단 현대의학도 아직 찾아내지 못한 치료법을 돈만 두둑히 내면 받을 수 있다고 믿는 부모를 보고 아이는 무엇을 보고 배울 수 있을까?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고 커서 미신이나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쉽게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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