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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병이 뭐냐…최저임금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A매치 치른 금융공기업 출제문제 보니

현 정부 정책 영향묻는 질문 많고

디지털금융 발전방향 서술문제도

지난 21일 서울 경기고에서 열린 산업은행 채용 필기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밖으로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금융공기업 입사의 첫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에서 임금인상 같은 정책의 영향부터 4차산업혁명과 같은 최신 산업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가 총망라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9개 금융공기업이 동시에 필기시험을 치른 이른바 ‘금융 A매치’에서 최근 정책 과제로 부상한 경제 문제와 산업 이슈가 대거 등장했다.

한국은행은 전공시험에서 장기적·구조적 대응을 고민해야 하는 이슈에 대한 지식을 평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통화 정책의 관계’(경제학), ‘최근 임금인상 이슈에 대한 견해’(경영학) 등이었다.

금감원은 금융권에 불어닥친 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꺼냈다. 논술에서 규제(Regulation)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레그테크’(Regtech), ‘규제 테스트베드’(위탁테스트) 등의 용어를 사용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산업의 기대효과와 금감원의 대응방향을 서술하도록 했다.



기업은행은 세계경제, 국내경제, 금융산업의 각 주요 이슈를 동원했다. ‘트럼프노믹스가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저임금이 국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디지털 금융의 발전방향’이라는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논술하도록 했다. 또 최근 은행산업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인터넷 전문은행의 금리’에 대해서도 약술하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 교수의 이론 ‘넛지(nudge)’를 이용한 문제로 눈길을 끌었다. 논술에서 ‘직장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남녀·세대 간)에 대한 넛지식 대응 방안에 대해 논하라’고 주문했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데 리처트 탈러 교수는 지난 2009년 발간한 저서에서 강요나 인센티브 없이 현명한 선택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재정의했다.

이외에 수출지원정책을 수행하는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석유나 가스 등 천연자원 발견으로 일시적 호황을 누리던 국가가 물가 상승이나 환율 하락 등의 부작용으로 경기 침체를 겪는 ‘네덜란드 병(Dutch disease)’ 현상을 물었고, 혁신기업 창업지원을 중요 과제로 삼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은 정부의 ‘일자리 5년 로드맵’ 중점과제 중 ‘혁신형 창업’ 촉진 정책에 관한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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