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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 합성신약 개발

배종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팀

사람 폐 표면활성제와 유사하고

단가 낮아 동물단백질 대체 기대

국내 연구진이 미숙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호흡곤란증후군(RDS)을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합성 펩타이드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지금은 소·돼지의 폐에서 추출한 단백질 제제를 치료제로 쓰고 있는데 미숙아 몸무게 1㎏당 투여하는 1바이알(100㎎) 가격이 약 50만원으로 비싸다.

반면 합성 펩타이드는 생산단가가 훨씬 저렴해 독성시험과 미숙아 임상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효능이 입증되면 미숙아 가정과 건강보험 당국 모두 상당한 비용부담을 덜 수 있다. 개발도상국 시장을 확대하고 미숙아 생존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배종우 교수팀(발명자 배종우·최용성·정성훈)은 미숙아 호흡곤란증후군 치료제인 폐 표면활성제를 합성 펩타이드로 개발했다. 물리적 실험과 토끼 모델 실험을 통해 기존 동물 단백질 제제와 동등한 효과도 확인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기존 동물 단백질 제제와 달리 사람의 폐 표면활성 단백 B·C의 특정 부위와 비슷한 구조의 펩타이드를 합성하고 인지질을 첨가했다.





폐 표면활성제가 부족한 미숙아는 숨을 들이마실 때 허파꽈리(폐포)가 펴지면서 팽창하지 못해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의 동물 단백질제제 연간 사용자는 국내 3,000명, 미국 9만명, 유럽 7만5,000명, 기타 지역 7만5,000명에 이른다.



대한소아과학회 회장인 배 교수는 “지난해 국내 특허가 등록됐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지원 과제로 전임상시험을 마친 뒤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제약회사와 협업해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연세 의학저널’(Yonsei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

허파꽈리는 허파 속 세(細)기관지 끝에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는 공기주머니다. 체내에서 생산된 이산화탄소나 폐로 들이마신 산소는 허파꽈리와 주변 모세혈관의 ‘혈액·공기 관문’을 통해 버려지거나 온 몸으로 운반된다. 성인의 허파꽈리는 지름 0.1~0.2㎜ 정도의 공기 주머니 3억~5억개로 구성되며 이것을 모두 펴면 총 면적이 70~100㎡(체표면적의 50배)에 이른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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