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소재 무궁화엘앤비는 조폐공사 위변조방지 기술인 고스트씨(Ghost-see)를 적용해 만든 ‘국내산 천일염 이력제 보안라벨’을 관련업체에 올해 700여만장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보안라벨은 국내산 천일염 14만톤의 포장지에 부착돼 국내산임을 인증하게 된다.
김장철을 맞아 전남 신안이나 전북 부안 등지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천일염(소금)을 찾는 사람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천일염 이력제 라벨’제도는 천일염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기록·관리해 국내산 정품 소금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문제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 수입 천일염이 유통 과정에서 국내산 천일염으로 둔갑해 판매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조폐공사의 위변조방지 기술인 고스트씨(Ghost-see)는 라벨 복사시 숨은 글자가 나타나는 복사방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라벨을 ‘수무늬 앱’을 통해 비쳐보면 정품의 경우 숨겨진 문자나 그림이 표시돼 진짜와 짝퉁을 구분할 수 있다. 수무늬 앱은 조폐공사가 위변조 방지를 위해 만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다.
무궁화엘앤비는 매뉴얼팩(부착형 설명서)에서부터 보안 스티커, 산업용 스티커, 책자 라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문 제조하는 업체이며 1997년 천안에서 설립된 이후 매년 3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수입에 의존하던 다면 스티커와 책자 라벨을 국내 최초로 개발, 국산화했고 매뉴얼팩도 자체 개발 후 특허등록을 완료해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사 150곳 및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중이다.
설진영 무궁화엘앤비 대표이사는 “천일염 이력제 라벨은 수입산을 국산으로 알고 구입하는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조폐공사의 기술을 적용한 정품인증 라벨이 사업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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