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급조폭발물(IED)로 인한 인명피해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에 따르면 올 2·4분기 아프간에서 발생한 IED 사고는 1,143건, 사상자 수는 3,043명에 달했다.
FP는 국방부 산하 ‘합동 급조위협제어국’(JIDO) 조사보고서를 인용해 사고 발생 건수는 1·4분기보다 8% 늘어난 데 그쳤지만, 사상자 수는 39%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사상자 수 증가율이 17%나 됐다.
반면 이라크는 사정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IED 발생 건수는 1분기보다 15%, 사상자 수는 30%나 각각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프간 전문가인 앤서니 코즈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탈레반이 IED를 선호하는 것은 “시계(視界), 위력 및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이 도시 장악을 하지 못하는 것도 IED 공격을 부추기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가 일정 기간 도시를 장악하는 데 성공, IED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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