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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제2 쇄빙연구선 건조해야"

북극탐사 후 복귀한 아라온호

내일 227일간 남극 항해 나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26일 인천항에서 진행된 아라온호 남극 항해 출항식에서 승무원들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2쇄빙연구선 건조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7,500톤급)보다 규모가 큰 제2쇄빙선(1만2,000톤급)을 건조해 ‘글로벌 해양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26일 인천항에서 진행된 아라온호 남극 항해 출항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극지 중심부로 더 들어가 연구할 수 있도록 아라온호보다 규모가 큰 제2쇄빙선 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독일이 2만7,000톤급 쇄빙선 건조를 계획하는 등 세계 각국이 극지 연구를 통해 경제적 기회를 찾고 있는 만큼 우리도 모든 영역에서 활발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통과하지 못하며 지연되고 있다. 예산 부담과 쇄빙선 규모를 두고 논란이 이어진 탓이다. 김 장관이 제2쇄빙선 건조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다음 달 긍정적인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김 장관 취임 후 북극항로 개척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장관이 제2쇄빙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제2쇄빙선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북극연구 항해 일수는 기존 연구 항해 일수(27일)보다 5배 이상 향상된 140여일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제2쇄빙선을 통해 기후변화와 극지 자원 개발 등 ‘콜드 러시(Cold Rush)’에 대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북극탐사를 마치고 복귀한 아라온호는 28일 다시 227일간의 남극 항해를 떠난다. 아라온호는 호주를 거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로 향해 물품을 보급한 뒤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첫 연구 탐사지인 아문센해에서는 빙붕의 소멸속도와 해양의 순환 변동 추세를 연구하고 지역별로 기온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을 규명한다. 이어서 로스해 항해에서는 해양보호구역의 최적관리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마지막으로 남극에서 네 번째로 큰 ‘라르센 빙붕’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는 웨들해 주변의 생태계 변화를 살필 계획이다. 아라온호는 모든 연구가 마무리되면 내년 6월10일 광양항에 입항한다.

/인천=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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