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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700선 돌파…코스닥도 ETF 하루 거래액 1,000억 넘어

이달 ETF 수익률 상위권에 10개중 4개가 코스닥

외국인들도 코스닥 150 지수에 올 들어 3兆 베팅

대장주 '셀트리온' 이전상장으로 대체종목이 변수

코스피 사상 최고 기록 경신에 가려졌지만 코스닥도 연중 최고점을 달리며 700선 돌파를 앞두고 있어 코스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도 뜨겁다. 코스닥 ETF는 지난달 처음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수익률이 지수 등락률의 두 배로 결정되는 ‘코스닥150레버리지 ETF’ 거래는 ‘코스피200레버리지 ETF’를 추월할 정도로 코스닥 상승 기대감이 크다.





코스닥 훈풍에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거나 코스닥 업종에 투자하는 ETF의 인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 ETF 역시 지수 상승과 수급 개선으로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4개는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 150’은 최근 1만77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거래대금은 112억2,000만원으로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달 평균 거래대금도 150억7,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코스닥15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수익률이 좋았다. 개별 펀드로는 ‘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ETF’(24.65%),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ETF’(24.42%),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ETF’(24.33%)가 24%대 수익률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선 ‘삼성KODEX코스닥150ETF(주식)’(11.71%), ‘KBKBSTAR코스닥150ETF’(11.67%), ‘삼성코스닥150인덱스Cf’(11.64%) 등이 10% 이상 수익을 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4.10%)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4.10%)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150을 단타 매매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코스닥 바이오와 정보기술(IT) 종목 주가가 큰 오름세를 보이자 짧은 기간에 코스닥150을 사고 파는 것이다.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지난 9월까지도 코스피200레버리지 ETF 거래량의 32분의 1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코스피200레버리지 ETF 거래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24일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805만주가 거래된 반면 코스피200레버리지 ETF 거래량(총 7개)은 750만 주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주가 단기 급등하면서 개별 종목 투자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바이오 관련 주가의 추가 상승을 노리면서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코스닥150 지수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종목별 투자를 어려워하는 외국인들도 코스닥150 지수를 따르는 ETF에 올 들어 3조원 이상 투자하는 패턴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내년 2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대표지수 ‘코스닥150’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정기변경에서 셀트리온을 제외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관련 ETF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거래소는 오는 12월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을 통해 셀트리온을 제외할 예정이다. 내달 개최될 주가지수운용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종목 교체가 확정되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8일부터 구성종목 변경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200과 달리 코스닥150은 구성종목 특례편입 규정이 없는 대신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지수 정기변경이 이뤄진다. 이번 12월 정기변경에서 셀트리온을 대체할 새로운 종목을 편입하지 않으면 내년 6월까지 셀트리온이 떠난 공석을 유지해야 하는 문제가 생겨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는 지난 7월 구성종목에서 제외된 카카오를 대체할 종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코스닥150에는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특례편입 제도가 없어 편입되지 못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신규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일 기준 코스닥150 내 셀트리온 비중은 전일 기준 23.1%에 달한다. 뒤를 잇는 신라젠(4.4%), CJ E&M(2.6%) 등 종목들과의 비중 격차가 크다. 이를 추종하는 KODEX코스닥150, TIGER코스닥150 등 ETF도 유사한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에서 빠지면 자산운용사들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을 팔고 새로운 종목을 담게 돼 ETF 기존 구성종목들의 비중이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규모가 큰 셀트리온 한 종목에 치중되지 않아 ETF 고유 특성인 ‘분산투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신규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 전반을 전면 재정비 한다는 방침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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