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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원자재 특화상품으로 자리 잡은 ETN

유가 상승 맞물려 시장 급성장…증권거래세 면제에 양도세 없어 인기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특정 지수나 자산가격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을 차용했다. ELS와 유사한 구조로 주식과 환율, 원자재 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연계해 만기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거래소에서 매매가 가능하다는 편의성을 더했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해외 지수와 해외 유망 종목은 물론 최근에는 원유 레버리지와 에너지인프라 등 원자재까지 ETN 발행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ETN은 2000년 이후 세계 경제 저금리·저성장 국면이 이어지며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이래 지난 2014년 11월 한국 ETN 시장이 개설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출범 3년째를 맞은 ETN 시장은 원자재 전문 ETF 시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N 거래량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을 시작으로 하루평균 ETN 거래량은 2014년 ETN 시장이 출범한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670만주를 넘어섰다. 지난 1월만 해도 하루평균 거래량이 182만 주에 불과했지만 8개월여 만에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원자재 ETN 거래량이 하반기로 갈수록 급증한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내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제 유가가 지난 6월 말 배럴당 42.53달러(21일 서부텍사스원유(WTI) 기준)까지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자 유가 상승 기대감은 더 커졌다. 7월부터 원유 관련 ETN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ETN 매수 상위 5개 종목은 모두 원유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이 내놓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선물’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이 152만1,065주로 가장 많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유 관련 레버리지와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또 WTI 하루 상승 폭의 두 배만큼 수익률을 내는 레버리지 상품과 하락폭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인버스레버리지 상품은 ETN 시장에만 있어 이 상품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TN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업계 최초로 ETN 전담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아직 개인과 기관 참여가 저조하지만 개설 10여년 만에 빛을 본 ETF처럼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한국거래소도 ETN 시장을 원자재 관련 상품 시장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새로 상장한 ETN 9개 종목 중 손실제한 ETN 2개를 뺀 7개가 은,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을 따라가는 상품이다.

ETN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ETN은 지수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해당 지수가 상승해야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시장과 자산을 얼마나 반영하는 지수인지 분석한 후 투자해야 한다. 또 ETN의 구성 종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또 장기 보유시에는 발행사와 리밸런싱(종목 재편) 방식도 확인해야 한다. ETN의 장점 중 한가지는 주식을 매도할 때 내는 증권거래세 0.3%가 면제되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세금이 적다는 점이다. 국내 주식형 ETN의 경우 양도소득에 대한 과세도 없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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