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전 한밭수목원 ‘달팽이 마라톤] '재활용' 도시숲 걸으니 저절로 힐링됐죠

500여명 서원~동원~서원 2.8㎞ 산책

국내 최대 인공 수목원 경관에 탄성

"바쁜 일상 속 여유 찾을수 있는 곳"

김재현 산림청장 도시숲 매력 강조

4일 서울경제신문과 산림청·대전광역시 공동주최로 열린 대전 한밭수목원 ‘달팽이 마라톤’에 참여한 김재현(왼쪽 둘째줄 두번째) 산림청장과 이종환(〃여덟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박범계(〃아홉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시민들과 출발을 알리고 있다. 김재현 청장은 풍선인형을 직접 쓰고 도시숲을 홍보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있는 한밭수목원은 국내 최대의 도심속 인공수목원이다. 대전시민들의 자연체험과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밭수목원의 또 다른 특징은 ‘재활용된 자연’이라는 측면이다. 대전 지하철 건설공사를 하면서 나온 흙을 옮겨 쌓아 동산을 만들고 연못과 산책로를 꾸몄다. 초기에는 토질의 영양이 부족해 나무들이 고사하기도 했지만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완벽한 수목원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도시민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하기 위한 산림청의 도시숲 사랑운동에 참여하고 건강한 삶을 찾자는 취지로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4일 토요일 아침 한밭수목원에서 산림청·대전시와 함께 ‘달팽이 마라톤’ 걷기대회 행사를 열었다. 대전시 서구와 계룡건설은 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오전 8시 20분 500여명의 시민들은 ‘달팽이 마라톤’ 행사 출발 장소인 수목원의 서원 잔디광장으로 모였다. 달팽이처럼 천천히 걸으며 도심속 자연을 즐기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을 출발해 서원 및 동원 산책길을 거쳐 서원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2.8km 코스를 걸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잘 꾸며진 도시숲을 걸으며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다. 부모와 함께 ‘달팽이 마라톤’에 참여한 원은영(29·여)씨는 “홍보물을 보고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며 “시내 중심에 이렇게 좋은 산책로가 있어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한밭수목원 산책길을 자주 걷는다는 김영수(60)씨도 “어제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 날씨가 좋다”며 “이곳 수목원은 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식물들이 많고 길도 잘 가꿔져 있어 손자들과 함께 걷는 운동을 하기 매우 적당한 곳이다”고 전했다.

1시간 가량의 코스를 완주한 시민들은 ‘산림청과 대전시가 마련한 목공 체험 등을 즐기고 또 공기청정기와 자전거·등산용가방·임산물세트·피톤치드삼림욕기 등의 경품추첨 행사에도 참가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도 하고 경품도 가져가는 일거양득인 셈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한밭수목원은 대전 지하철을 파면서 나온 흙으로 만든 공원”이라며 “대전시는 도시숲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전했다. 대전 서구을이 지역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많은 시민들이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문을 연 한밭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수목원으로 38만6,000㎡(11만6,765평) 면적을 자랑한다. 동·서원과 광장에는 1,504종 60만8,000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으며 습지원과 생태숲, 관목원, 야생화원 등이 조성돼 있다. 한밭수목원과 같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흡수 등 대기정화와 뜨거운 여름철 평균기온을 3~7도 낮추는 기후조절 효과가 있다. 또 도시숲의 나무들은 자동차 소음을 최고 75%까지 막아주는 소음감소의 기능도 있다.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산림청의 김재현 청장은 “한밭수목원과 같은 도시숲을 걸으면서 평소 그냥 지나쳤던 자연을 보고 느끼고 바쁜 일상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도시숲의 매력을 설명했다.

/대전=김정욱·이두형기자 mykj@sedaily.com 사진=이호재·권욱기자

4일 달팽이 마라톤에 참여한 한 가족이 밝은 표정으로 숲길을 걷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