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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의 계절' 관심 커진 우선주...보통주의 최고 2배 상승

의결권 없는 대신 가격 싸고

배당수익률 높아 매력적

유통 물량 적어 변동성 유의를





배당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배당수익률이 높다. 장기 수익률로도 보통주를 앞서는 경우가 많아 주가 차익을 거두기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우선주지수가 만들어진 지난 2009년 7월 이후 현재까지의 상승률은 약 204%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80.18%에 그친다. 주요 우선주의 상승률도 보통주보다 앞선다. 현대차(005380) 보통주가 134%, 현대차우(005385)는 215%로 1.5배 이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아모레퍼시픽우(090435)는 각각 277%, 525%로 우선주의 수익률이 거의 2배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443%, 42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주가 방어도 우선주가 나았다. 10년 동안 대한항공(003490) 보통주는 64.95% 떨어졌지만 대한항공우(003495)는 33.49%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국금융지주(071050)도 보통주가 19.77% 하락하는 사이 우선주는 오히려 9.11% 상승했다. 배당수익률도 우선주가 낫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은 1.02%, 우선주는 1.25%다. S-OIL우의 배당수익률은 5.82%로 보통주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아 적잖은 수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 그런데도 우선주의 가격은 보통주보다 저렴하다. 삼성전자우(005935)의 괴리율(보통주와의 주가 차이)은 23.6%, 호텔신라(008770)는 37.4%, SK이노베이션(096770)은 46.6%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우선주에 투자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우선주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까지 40조원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55조원을 넘어섰다. 장기투자·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매니저들도 우선주를 즐겨 담는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금융위기 때 1만원대에 사들인 현대차우가 보통주 상승폭의 2배인 10배 올랐다”며 “지금도 보통주 대비 반값에 거래되는 우선주 중 배당수익률과 기업 가치가 매력적인 종목들에 장기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주의 유통 물량이 보통주보다 적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장세가 급변할 때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가격이 더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물량이 적다 보니 막상 팔고 싶을 때 팔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남양유업우(204%), 코리아써우(167%)처럼 무조건 괴리율이 높다고 투자유망 종목은 아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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