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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죽림지구 땅값 '쑥'…도시개발사업 좌초 위기

땅값 상승·원형 보존 등 걸림돌

전남개발공사, 사업 재검토 돌입

결과 따라 무산·장기 표류 우려

하늘에서 바라 본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지구. /사진제공=전남개발공사




여수 죽림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그룹의 여수 경도 개발로 인해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죽림지구의 땅값이 크게 올라 사업성을 다시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아예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전남개발공사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여수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사업 환경변화로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고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당초 오는 12월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대 100만㎡에 대해 사업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고시를 거쳐 오는 2021년 말까지 6,150가구 규모의 택지를 준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이 여수 경도 개발에 나서면서 개발 기대감에 사업예정구역 내 공시지가가 15% 가량, 시가로는 3~4배 급증했다. 땅값 구입 비용이 늘어나면 그만큼 개발사업 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공동주택 건립 예정지인 임야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원형 보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공사는 이 같은 사업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당초 예상했던 사업비 2,866억원 보다 1,200억원(4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사는 지방공기업법 지침에 따라 사업비가 10% 이상 증가할 경우 지방공기업평가원으로부터 사업성을 다시 검토받아야 한다. 사업성 재검토로 최소 수개월 추진 지연이 불가피해졌고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검토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되거나 장기 표류할 수도 있다. 만약 사업이 무산된다면 여수 지역 사회는 물론 개발을 예상한 토지 소유주 등의 반발, 행정 신뢰 추락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서일용 전남도의회 의원은 “전남개발공사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우에 따라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면 지역사회에도 파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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