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6 의료급여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는 15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친 우리나라 건강보장인구 5,227만3,000명의 2.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근로능력이 없는 1종 수급자는 전년보다 2.2% 늘어난 106만7,000명을 기록해 전체의 69.8%를 차지했고 근로능력이 있는 2종 수급자는 8.6% 늘어난 4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부가 이들에게 지급한 의료급여비는 6조6,319억원으로 전년(5조8,936억원) 보다 12.5% 증가했다. 1인당 급여비는 434만원이었다.
급여비는 정부가 지속적으로 보장성을 강화하고 있는 중증 및 희귀질환과 노인 진료에서 크게 증가했다. 중증질환 급여비가 5,449억원을, 희귀질환 급여비가 6,019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19.9%, 11.0% 늘었다.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에 따른 급여비는 1,252억원으로 41.9% 급증했다.
의료기관별 의료급여비에서는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이 2조4,00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합병원(1조5,248억원), 약국(1조1,13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료급여 증가율에서는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이 각각 전년 대비 16.3%와 12.5% 증가해 12.1%를 기록한 요양병원 증가율을 앞질렀다. 65세 이상 노인 급여비는 3조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1인당 급여비는 614만원으로 9.2% 늘었다. 전체 급여비에서 노인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6.6%로 전년도 45.6%보다 1.0%포인트 커졌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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