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가 그린 그림 ‘올리브 트리’에서 128년 전에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뚜기가 발견됐다.
8일 (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시티 넬슨 앳킨스 박물관 줄리안 제거제이고이셔(Julian Zugazagoitia) 디렉터는 그림을 두고 “반고흐가 실외에서 작업했던 것 같다. 아마도 바람이 불고 먼지가 날리는 작업 환경이었을 것”이라며 “메뚜기와 파리가 캔버스에 앉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뚜기 사체는 날개 일부만 남아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흐는 프랑스 생 레미에서 ‘올리브 트리’를 그렸다.
그림 감정가들은 메뚜기가 한 세기 이상 그림에 말라붙어 있었던 상태가 맞다고 밝혔다. 곤충학자들은 메뚜기가 캔버스에 떨어지면서 물감 속에 파묻혀 바로 죽은 것으로 봤다. 감정가들은 붓 자국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메뚜기 사체를 발견했다.
넬슨 앳킨스 박물관은 소장 프랑스 유화 104점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 작업을 해왔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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