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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패키징, 상장 후 글로벌 음료패키징 전문기업 도약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국내 페트(PET) 패키징 1위 기업 삼양패키징이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상장 이후 고부가가치 사업인 아셉틱 음료 생산라인 증설과 신규사업인 친환경 종이 소재 음료 용기(카토캔, Cartocan) 출시 등 추가 성장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삼양패키징은 지난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의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후 2015년 7월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했으며, 현재 국내 PET 용기 시장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페트 패키징과 아셉틱(Aseptic, 무균충전음료생산) 음료 OEM·ODM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음료 패키징 생산능력(CAPA)과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무균충전음료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아셉틱 음료 ODM/OEM 경쟁 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가지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음료 패키징 시장지배력과 아셉틱 음료 사업의 성장을 바탕으로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 1979년 국내 기업 최초로 PET병 생산에 나선 이후, 최초 내압·내열용기 개발, 아셉틱 충전시스템 구축 등 관련 분야에서 선제적 개발력과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져왔다.

삼양패키징은 35개의 페트 패키징 생산라인과 3개의 아셉틱 음료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해당 생산라인을 통해 연 21억3,000만개의 페트용기와 4억5,000만개의 아셉틱 충전 음료 등 합산 25억8,000만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생산시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했고, 이에 따른 원가 경쟁력 및 운영 효율성도 갖추고 있다.



회사는 내년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해 매출과 이익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신규 생산라인이 증설되면 회사는 연간 6억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생산능력 대비 33% 늘어난 생산라인을 갖게 될 전망으로, 이에 따른 매출과 이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자료(ALL4PACK)에 따르면 글로벌 패키징 시장은 2015년부터 연평균 5% 성장해 2020년까지 9,980억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PET 용기 시장도 동기간 연평균 4.4%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국내 음료 시장도 2006년 3조2,000억원에서 2015년 5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6%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절대적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주류시장도 2009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어 PET 용기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이사는 “삼양패키징은 제품생산 역량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패키징 시장에서 삼양패키징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나가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양패키징의 총 공모주식 수는 4,59만5,450주이며 전체 구주매출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6,000원~3만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최대 1,378억 6,000만원이다.

오는 13일~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2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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