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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한국 선수로 14년여 만에 결승행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정현은 11일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정현은 지금까지 루블레프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현이 3-0으로 이겼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으며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투어 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으며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앤디 로딕(미국)에게 져 준우승한 바 있다.

정현은 결승 진출로 상금 26만 5,000달러(약 3억원)를 확보했다. 우승할 경우 상금 액수는 39만 달러(4억3,000만원)로 늘어난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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