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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주식 장외시장에 전문가 전용 플랫폼 신설한다

[앵커]

국내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유인이 떨어지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취약한 회수 시장인데요.

투자 기업이 코스닥에 오르면 좋겠지만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고, 이밖에 인수합병 외에는 회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장외거래시장, K-OTC에 벤처캐피탈 등 전문투자자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투자와 회수를 선순환시킬 복안을 마련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는 내년 1분기 중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거래시장, K-OTC에 전문투자자 전용 시장을 신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전용 플랫폼에는 벤처캐피탈과 전문엔젤투자자, 금융사, 상장법인 등 전문투자자들만 참여합니다.

이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의 후속 조치로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이 초기 투자금을 장기간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회수할 수 있는 이른바 중간회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문투자자들이 짧은 기간 투자 성과를 거두고, 혁신 기업들에 대한 재투자에 나서는 모험자본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전문투자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의무를 면제해 주는 등 거래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벤처캐피탈 등이 거래정보 공개에 따른 매매전략 노출을 우려해 K-OTC 참여를 꺼린다는 점을 고려한 겁니다.

또 전문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비상장기업 주식 등이 전문가 전용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거래 대상 기업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는 예탁 지정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 K-OTC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이런 요건이 사라지는 겁니다.

매매방식도 다양해져 기존의 다자간 상대매매 외에 비밀거래나 경매 등의 매매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금투협은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투자정보를 확충하기 위해 우수기술 기업에 ‘기술평가정보 제공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서비스는 기업 재무제표 중심의 분석보고서를 보완해 해당 기업에 대한 기술평가기관의 보고서 작성비용을 지원하고 관련 보고서를 K-OTC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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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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