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사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5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마치 장관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홍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중 중요 상임위 야당 간사들에게 인사하겠다며 연락처를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도 안 된 상황에서 홍 후보자가 마치 장관이 다 된 것처럼 행세한다”며 “어장(관리) 홍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의 문제를 청와대로 돌렸다. 그는 “청와대가 홍 후보자에게 임명 감행 사인을 주지 않고서야 이런 국회 무시 행태를 보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안하무인인 홍 후보가 국민 눈높이 안 맞는 것을 확인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인사실패와 협치 부족의 책임을 국민의당에 떠넘길 것 아니라 지명을 철회하고 야당의 인사 협치를 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지난 14일 채택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10일 이내에서 재송부 기일을 지정, 보고서를 다시 보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해야 한다. 이 기간에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문재인 대통령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