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명단에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HCR는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의 연구자를 판단하는 자료로, 지난 2014년부터 4년째 발표되고 있다. 명단 선정의 근거는 논문의 피인용 횟수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15일 2017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로 21개 분야 총 3,300여명을 선정했다.
국내 기관 소속 연구자는 총 30명으로 이 중 3명이 UNIST 소속인 로드니 루오프, 조재필, 김진영 교수다. 국내 기관들 중 가장 많은 3명을 배출한 곳은 UNIST와 성균관대 두 곳이다.
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는 소재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소재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소재과학, 화학, 물리학 3가지 분야를 석권했다. 3가지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히는 인물은 한국 기관 소속 중에서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20명뿐일 정도로 드물다. 조재필 교수는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28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처음 선정된 김진영 교수는 유기태양전지 분야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그가 2007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유기태양전지의 효율을 11%까지 높이며, 유연한 태양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여 주목받았다.
한편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1,661명)이었으며 영국(350명), 중국(237명)이 뒤를 이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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