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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 가족, '세월호' 가슴에 묻는다

"더이상 수색은 무리"...1,311일만에 목포신항 떠나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8일 목포신항을 떠난다는 입장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난다. 단원고 박영인·남현철군과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父子)는 참사가 발생한 지 1,311일이 지나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가족들은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이들을 가슴에 묻기로 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목포신항 철재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돼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신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세월호가 3년 만에 육지로 옮겨지고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7개월간 진행됐지만 미수습자 5명은 결국 찾지 못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8일 목포신항 수색 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미수습자 5명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가족들은 “미수습자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국민들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희망의 끈을 놓은 것은 아니다. 선체조사 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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