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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이종석X배수지 케미가 다하다…속이 꽉 찬 해피엔딩

꿈으로 시작해서 꿈으로 끝난 ‘당신의 잠든 사이에’는 악은 궤멸하고 정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속이 꽉찬 ‘해피엔딩’을 알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악을 반복하던 유범(이상엽 분)은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재판에 승리한 홍주(배수지 분)와 재찬(이종석 분)은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다.

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악마의 혀’로 위기를 빠져나갔던 유범은 초반 재판은 자신에게 유리한 식으로 돌아가게 했다. 심지어 재판장에 선 우탁(정해인 분)이 색약인 만큼 자칫 잘못하면 재판이 유리하게 흘러갈 뻔했다. 하지만 경찰직 자진 퇴사 의지를 드러내면서까지 색약임을 밝힌 우탁은 자신이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대신, 물건의 재질, 명암을 남들 보다 훨씬 잘 구분한다고 밝히며 이유범 사건의 증거물 우산 2개의 재질과 명암도를 정확하게 말했다.

우탁의 증언으로 인해 유범의 유죄는 거의 확실시 됐고, 해광 로펌의 고대표 또한 그에게서 손을 떼버리면서 유범의 몰락을 알렸다. 해외도피를 결심한 유범이었지만, 이마저도 출국금지명령이 떨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광기 어린 유범의 모습을 본 담동(김원해 분)은 그를 통해 죽은 자신의 동생을 떠올렸다. 담동의 동생은 홍주와 재찬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탈영범이었다. 담동은 유범을 말리며 “변호사님 생일이 제 동생하고 같다. 나이도, 생일도. 그래서 각별했다. 그래서 이러는 거다. 이 변호사 지금 출국금지 됐다. 공항 가봐야 소용없다. 더 이상 안 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이미 폭주해버린 유범은 담동을 차로 치었고, 그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재찬은 피범벅인 계장을 끌어안으며 오열했다. 담동은 이미 예지몽을 통해 예견했던 일이라고 말하며 “13년 전 꿈을 꿨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내가 선택한 거니까 자책하지 말아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결국 유범은 링거 연쇄살인사건 조작, 진범 하주안(이은우 분) 살해, 최계장 살해까지 수많은 죄를 대가를 치렀다. 무기징역이 구형된 것이다.

이후 펼쳐진 것은 재찬과 홍주가 만들어 낸 행복한 미래였다. 비밀 연애를 이어가던 지광(민성욱 분), 우주(배해선 분)는 결혼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달려온 소윤(김소현 분)을 비롯해 그동안 재판을 통해 미래가 바뀐 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비춰지면서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전해주었다. 희민(고성희 분)을 대신해 부케를 받은 재찬과 홍주는 1년 뒤 결혼에 성공했다.

예지몽을 꾸는 홍주는 이 같은 달달한 일상을 1년 전 꿈을 통해 봤음을 고백하며, 이를 통해 과거 그녀가 그를 응원할 수 있었음을 고백했다. 홍주와 재찬의 꿈으로 시작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그 꿈을 향해 말을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알렸다.



사진=‘당신이 잠든 사이에’ 캡처


이종석과 배수지, 그리고 빅혜련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예지몽 커플’ 이종석과 배수지는 귀여움과 진지함을 넘나들면서 극을 이끌어 나갔다. 실제로 사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대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었던 이종석과 배수지는 비주얼만큼 놀라운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악의 축’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한 이유범을 연기한 이상엽은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다시 한 번 ‘연기 잘 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정해인 또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발견한 배우 중 한 명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우탁을 소화한 정해인은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들 뿐 아니라 검사 팀인 고성희, 민성욱, 이기영, 김원해 , 박진주, 손산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에 대한 설득력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김원해의 재발견이었다. 초반 투덜거리면서도 재찬을 은근하게 챙겨주는 담동을 표현했던 김원해는 후반부 그 역시 꿈을 꾸는 자였을 뿐 아니라, 그가 탈영병의 형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에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던 것이다. 김원해는 자신이 다치더라도 재찬과 홍주를 아끼는 담동의 진심을 연기하면서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담동의 죽음까지도 담담하게 표현한 김원해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후반부 주인공은 그였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깊은 감동을 안기며 시청자들을 울리는데 성공했다.

사전제작드라마인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중간에 산으로 가는 일 없이 처음과 끝을 동일하게 마칠 수 있었으며, 사전에 뿌려진 이른바 ‘떡밥’들 모두 회수가 되면서 작품에 대한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시간에 쫓기지 않은 만큼 영상미 또한 처음과 끝이 동일하게 뛰어났다.

한편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후속으로 ‘이판사판’이 방송된다. 오는 22일 첫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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