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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절반이 무주택자…집값 양극화도 심화

통계청 '2016년 주택소유통계'

무주택가구 44.5%로 작년보다 증가

상위 10% 집값 8억…하위 10%의 34배

다주택 가구는 '강남 3구'에 집중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서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44.5%가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가량 되는 44.5%가 집을 소유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서도 상위 10%와 하위 10% 사이 주택 가액 격차가 34배에 달해 전년보다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52만 6,000호로 지난해보다 37만 5,000호(2.6%) 늘어났다. 전체 일반가구 1,936만 8,000가구 중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073만 3,000가구로 전체 중 55.5%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5%p(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뒤집어보면 전체 가구 가운데 44.5%는 무주택가구라는 뜻으로 지난해보다 주택 소유 상황은 더 나빠진 셈이다.

시·군·구 기준으로 가구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7.7%), 서울 중구(42.1%), 서울 광진구(42.2%) 등이었다. 울산 북구(66.4%), 인천 동구(65.8%), 부산 북구(64.0%) 등은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중이 높았다. 세대 구성별로 나눴을 때 한 부모와 미혼자녀 가구 주택소유율은 47.7%에 그쳤다. 부부 가구(70.7%), 3세대 이상 가구(78.4%)보다 크게 낮았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내에서도 격차는 더 심하게 벌어졌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89만 3,000가구로 지난해보다 16만 8,000가구 늘었지만 1주택자는 785만 가구로 지난해보다 12만 4,000가구 줄었다.

다주택가구 거주지역을 보면 ‘강남 3구’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주택 2건 이상 소유 가구 비중을 시 지역에서 비교해보면 서울 강남구(36.1%)와 서초구(35.6%)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서울 송파구(31.9%)도 8위에 올랐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가치가 높은 주택을 소유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 사이 격차가 더 확대된 점이 드러난다. 지난해 상위 10%에서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 1,100만 원으로 나타나 하위 10% 2,400만 원보다 33.79배 높았다. 주택자산 가액은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해 계산했다. 격차는 지난해보다 벌어졌다. 지난해 상위 10% 가액은 7억 4,300만 원이어서 하위 10% 2,200만 원보다 33.77배 높았다.

면적도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 10% 주택 평균 면적은 126.9㎡로 하위 10% 62.2㎡의 2배 이상이었다. 분위별 가구주를 거주지역별로 보면 상위 10%가 많은 곳은 서울, 경기, 부산 순이었다. 하위 10%가 많은 지역은 전남, 경북 순이었다.

통계청 은희훈 행정통계과장은 “무주택자 가구가 증가한 것은 최근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로 지난해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주택자들이 늘어났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은 과장은 “분위 격차는 애초 가액이 적으면 상승 폭도 적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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