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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버틸수 있는 환율 1,184원"

현대硏 "수출경쟁력 저하 우려"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 경제가 버틸 수 있는 원·달러 균형환율을 1,184원으로 추산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이 무너질 정도로 균형환율과 상당한 격차가 나는 만큼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한국 경제가 수출경쟁력 저하 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연이 19일 발표한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경제가 안팎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율은 1,183원90전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실제 이달 평균 환율(1,116.0원)은 균형환율보다 5.7%나 고평가된데다 지난 17일에는 1,097원50전까지 떨어지는 등 원화가 더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현대연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하고 수출이 둔화해 경제성장세가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생긴다”며 “이 추세가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연은 환율의 수출 가격 전가율이 -0.19로 환율이 10% 하락할 때 수출 가격은 1.9%밖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 가격을 그만큼 올릴 수 없어 기업이 거둬들이는 돈이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연은 또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률이 9.7%로 일본 엔화(3.5%), 중국 위안화(4.8%)보다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세계 시장에서 일본·중국 기업을 상대해야 하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채로 맞서는 셈이다.



현대연은 국내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단기적으로 원화가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북한 리스크와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 한미 간 기준금리 인상 속도 차이 등으로 원화가치가 중장기적으로는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연은 “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미세조정을 포함한 시장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며 “원화 강세를 이용해 자본재·해외투자를 늘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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