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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편의 8년간 3억 뇌물수수 공무원 구속

경찰, 3억 수수 공무원·업체 대표 모두 구속





의료기기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산하병원 소속 공무원과 업체대표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뇌물수수 혐의로 공무원 김모(45)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납품업체 대표 신모(44)씨를 각각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다른 납품업체 대표 이모(60)씨 등 2명도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건보공단 산하 A 병원에 의료기기 등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 대표 3명에게 400여회에 걸쳐 3억원 가량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2억1,000여만원, 이씨 등 2명은 김씨에게 1억여원을 뇌물로 건넸고 실제 납품계약을 연장한 혐의를 받는다. 납품업체들은 김씨의 도움으로 해당 병원에 상처 및 수술부위 반창고, 경추·척추 보조기 등 의료용품을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A병원에 납품된 의료기기의 상태는 정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공공기관 납품비리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와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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