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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진, 법인카드로 단란주점·동호회활동 부당사용

감사원 “해임건의 등 방통위원장 조치 필요”

고대영 KBS 사장이 2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기정위)에서 열린 KBS, EB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KBS 이사진이 업무추진비(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부당하게 사용하거나, 사적 사용으로 의심되는 시간·장소 등에서 빈번하게 사용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4일 ‘KBS 이사진 업무추진비 집행 감사요청사항’ 감사보고서를 통해 이사진 11명 가운데 이미 퇴직한 1명을 제외한 10명 전원에 대해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해임건의 또는 이사연임추천 배제 등 적정한 인사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KBS 이사들이 업무추진비를 쓰면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지만 미제출한 건수가 전체 1,898건 중 87%에 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사진 9명이 총 1,176만원을 개인물품(핸드폰) 등 구입, 개인 동호회 활동경비, 단란주점 등 사적용도에 부당 사용했다. 이사진 11명은 7,419만원을 선물구입, 주말 또는 자택 인근 등에서 식비 등으로 사용하고도 직무 관련성 입증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소명을 하지 않아 사적 사용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KBS 사장에게 업무추진비 집행관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사적용도에 집행된 업무추진비를 회수하는 등 업무추진비 집행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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