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단체관광 금지가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었고,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방한이 12월에나 본격화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여행사들에게 단체관광 금지 일부 해제 발표는 특별한 호재가 아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한 3만4,750원에 장을 마쳤다. 8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날 상승률은 전날 상승률(4.57%)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나투어(039130)는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이날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일반 여행사들에게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중국의 발표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발표가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0월 말 한중 관계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이 발표됨에 따라 합의문의 후속 조치로 단체관광 금지 해제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존재했다. 전면 해제 조치도 아닌 일부 해제 조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는 설명이다.
중국인들의 단체 관광객이 허용된다고 해도 12월부터 방한이 예상되고, 두 여행사 모두 국내 여행객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바운드 영업을 통한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주가 반등을 이끌지 못한 요인으로 꼽힌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발표는 이미 예상됐던 이벤트”라며 “여행주에 영향을 크게 미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단체관광객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을 찾게 되면서 내년 상반기 여행주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올해 말부터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내년 상반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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