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과 코스닥 지수의 800 돌파, 포항 지진 발생으로 인한 개장시간 2회 순연 등이 올해 국내 증시의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6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도입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한류 관련 주가 조정 △코스닥 일거래대금 10조원 돌파 △기준금리 6년 만에 인상 △바이오기업 열풍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역대 최장 열흘 증시 휴장 △다우존스 사상 첫 2만4,000포인트 돌파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올해 코스피가 7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하고 코스닥이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선 것이 가장 주목받은 뉴스로 꼽혔다. 코스피는 지난 2011년 5월 이후 2,000포인트에서 2,200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하다 올해 5월 2,241.24포인트를 기록하며 박스피 장세를 벗어났다. 이후 코스피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10월30일에는 사상 최초로 종가가 2,5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도 11월24일 장중 803.74까지 올라 2007년 11월6일 이후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15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경상북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미 증권시장 거래시간을 한 시간 순연하는 임시변경을 시장에 공지한 상태에서 수능 시험일이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거래소는 공지한 대로 16일 증권시장 거래시간을 1시간 순연한 채 운영했고 수능 시험 당일인 23일에도 거래시간이 1시간 순연돼 사상 초유로 증시 개장시간이 2회 순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원칙준수 예외설명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도입한 소식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이는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 등을 참조해 거래소가 선정한 핵심원칙에 대해 기업이 준수 여부를 밝히고 준수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공시제도다. 최초제출 시한인 9월29일까지 대기업과 금융회사 등 총 70개사가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제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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