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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글로벌기업 자국 진출 억제"…로비 준비하는 印 스타트업

나렌드라 모디 총리 /AP연합뉴스




인도의 정보기술(IT)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의 자국 진출을 억제하기 위한 로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IT 스타트업은 내년 중 로비단체인 ‘인디아테크’를 출범해 현지 기업들이 국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압력을 넣을 계획이다. 이 로비단체에는 이미 온라인 소매상인 플립카트, 차량 공유업체 올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하이크 등이 가입돼 있다. 식료품 회사인 그로퍼스, 여행 예약 서비스인 메이크마이트립 등도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디아테크의 한 관계자는 “전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모인 로비단체가 제안하면 정부로서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도록 도움을 줄 것이며 최종 목표는 인도 기업이 우대조치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비단체 설립 나선 이유

글로벌 기업 시장 잠식 이어져



정부에 ‘중국식 보호주의’ 압박

인도의 IT 스타트업들이 시장규제 도입을 위해 로비단체까지 설립해 정부를 압박하려 하는 것은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인도 시장을 잠식하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CNBC는 인도 차량 공유업체 올라는 미국의 우버, 메시지 앱 하이크는 페이스북이나 왓츠앱 등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우며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바비시 아가르왈 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진정한 싸움은 혁신이 아닌 자본력으로 이뤄진다”며 “현재의 시장은 자본에 의해 왜곡됐다”며 비판했다. 이들 기업은 텐센트나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비호 아래 빠르게 성장해 실리콘밸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가 중국식 보호주의를 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중국과 같은 규제 모델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티시 미나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정부는 많은 외국 기업과 투자자들이 현지에서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기를 원한다”며 “정부가 외국 기업을 해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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