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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는 외할머니에 맡기고 용돈은 시댁에 더 준다

양육 등 아내 부모 역할 늘어 '시댁의 두 배'

용돈·경제적 지원은 시댁에 조금 더 많이해

‘한국의 사회동향 2017’에서 발췌./통계청 제공




맞벌이 부부가 아내 부모의 도움을 훨씬 많이 받지만, 용돈은 남편 부모에게 더 많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계청이 공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이 부모에게 집안일이나 자녀 돌보기 등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처가 19.0%, 시가 7.9%로 나타났다. 아내 부모의 지원을 받는 비율이 남편 부모의 약 2.4배인 셈이다. 처가 도움은 2006년 17.0%에서 10년 새 2.0%포인트 높아진 반면, 시가 도움은 같은 기간 14.0%에서 7.9%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맞벌이가 아닌 부부도 가사나 양육에서 처가의 도움을 더 많이 받았다. 외벌이 부부가 아내 부모에게서 적극적으로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지난해 12.3%로 시가 부모 6.3%의 두 배에 달했다. 다만 10년 사이 처가 도움은 13.5%에서 1.2%포인트 줄었지만 시가는 5.5%에서 소폭 높아졌다. 전체 부부로 보면 아내 부모에게 도구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10년 사이에 15.0%에서 15.6%로 늘었다. 남편 부모는 9.0%에서 7.1%로 줄었다.



가사나 양육 기여도는 처가가 더 크지만, 경제적 지원은 시가에 더 많이 했다. 작년에 시가 부모를 경제적으로 지원한 부부 비율은 30.6%로 처가 부모의 경우(24.9%) 보다 높았다. 다만 시가 지원은 2006년보다 0.6% 포인트 줄어든 반면 처가는 7.3%포인트 증가했다.

/홍태화 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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