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은 빅데이터와 만나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영역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민경석 한국관광공사 민경석 국민관광본부장)
“관광객들이 남긴 흔적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과학적인 정책을 펼 수 있습니다.”(김형욱 KT 플랫폼사업 기획실장)
18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제 1회 관광 빅데이터 세미나’에 들어서자 빅데이터와 관광산업에 대한 발표로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관광공사나 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관과 학계 관계자들이 빽빽하게 모여앉아 머리를 맞댔다.
이번 행사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업해 마련한 첫 번째 세미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고도 불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관광지별 특색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과 융합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김남조 한양대 교수(한국관광학회장)는 “아직 관광 분야에 빅데이터가 활용됐다기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매일매일 자신의 흔적을 어느 시스템에든 남겨놓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관광객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정확하고 정교하게 파악해 제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예컨대 특정 목적지를 정해 가는 길에 매력있는 장소에 들르는 관광객 특성상 소비자 행태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 했다면, 빅데이터는 예측하기 힘든 영역까지도 명쾌하게 해답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빅데이터가 기존에 활용됐던 통계의 단점을 보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형옥 KT플랫폼사업 기획실장은 “모든 활동은 데이터로 쌓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빅데이터는 AI 등 신기술을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면서 “관광분야 전문가와 빅데이터, IoT 등을 융합해 과학적으로 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빅데이터를 관광분야에 활용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지적됐다. 심원섭 목포대학교 교수는 “관광 관련 빅데이터 접근권한의 독점 및 전문적 분석능력 제약, 통신사·신용카드·소셜 등 분야별 빅데이터 특수성 및 통합의 어려움 등은 아직까지 한계로 남아있다”며 “데이터에 포함되지 않는 관광객 오류 등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 △이희진 경상북도 영덕군 군수 △김혜주 KT 빅데이터 P-TF 상무 △김준호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부부장 △윤준태 다음소프트 부사장 △이창훈 네이버 여행플러스 대표가 참여해 빅데이터로 본 관광 이슈 및 전망, 관광 활성화 방안, AI 리포트 등을 발표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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