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는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 선배를 처음 보고 든 소감은 낯을 가린다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니까 선배의 낯가림이 괜찮아졌다. 전 선배에게 다가가서 그냥 평범하게 촬영을 시작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1987’에서 김태리는 대학생 연희로 출연해 강동원과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그는 “강동원 선배랑 호흡이 나쁜 점이 없었다. 선배님 연기가 너무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태리는 영화 속에서 강동원과의 호흡이 마치 영화 ‘늑대의 유혹’을 떠올린다는 말에, “전 ‘늑대의 유혹’을 보지 못해서 우리 영화 속 장면과 매치를 못했다. 혹시나 장준환 감독님이 의도했을지는 모르겠다. 감독님에게 여쭤봐야겠다”고 답했다.
학구파로 알려진 강동원과의 촬영장은 후배 김태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 현장이었다. 그는 “같이 모니터하면서 선배 눈빛이 너무 좋더라.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 이 사람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알게 된 현장이었다. 그 점이 배우로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이어 ‘1987’로 두 번째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김태리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강동원 등이 출연하는 영화 ‘1987’은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12월 27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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