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노인성 난청이 있던 A씨(67세)는 최근 들어 모임에 나가기를 꺼리기 시작했다. 모임에 나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되묻기를 계속하고, 질문과는 다른 대답을 하는 일 때문에 오해를 사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가족들로부터 보청기 추천을 받았지만 그 동안 자존심 때문에 무시 하다가 불편함이 점차 심해져 보청기를 착용하기로 결심했다.
보청기를 알아보니 시기를 놓치면 효과가 적다는 사실과, 청각장애등급을 받을 경우 보장구 지원금(보청기 구입 보조금)이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장애등급을 받고 보청기를 구입한 지금은 예전처럼 모임도 적극적으로 나가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노인성 난청은 65세 이상 인구의 38% 정도로 추정되고 있을 만큼 흔한 증상이 되었다. 난청이 있을 경우 평소와 다르게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대화 시 반복해서 되묻고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청력감퇴는 당연한 증상일 수 있지만 점차 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조기에 보청기 재활이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본인은 잘 느끼지 못하고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어르신들은 보청기에 대해 부정적인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여 청력이 더 저하되는 것을 예방하도록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난청이 의심되면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의학적인 문제 유무를 확인하고, 조기 청능재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난청은 소리만 작게 들릴 뿐 아니라 말이 잘 구별되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오래 방치할수록 말소리 분별력 저하가 심각해지고 보청기의 효과도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학협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난청을 방지할 경우 치매 위험이 5배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난청 상태는 불안감이나 우울, 좌절감 등 여러 심리적 위축감을 야기할 수도 있다.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의 황혜경 대표원장은 '이미 저하된 청력 기능은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 청력에 맞는 보청기를 추천해주며 꾸준히 청력을 관리 받을 수 있는 보청기 전문센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보청기 전문 청각학 석박사 그룹으로 구성된 황혜경보청기 청각언어센터는 서초방배, 마포공덕, 송파잠실 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14년째 개인의 청력 정도, 연령, 주요 생활환경에 알맞은 보청기를 추천하고 있으며 실이측정 및 성능분석이 가능한 첨단 장비를 갖추고 보청기 적합을 실시하고고 있다. 직영 센터 어느 곳을 방문하더라도 상담 데이터가 공유되어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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