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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켜보자" 즉각반응 피한 트럼프

김정은 핵단추 위협에 신중 입장

中언론 北 평화적 메시지에 무게

日은 '美 강력견제' 부각시키기도

도널드 트럼프(앞줄) 미국 대통령/팜비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단추’를 언급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We‘ll see)”며 즉각적인 반응을 피했다. 북한이 한국에 평화공세를 펴는 한편으로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가 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자 대응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2월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던 중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지켜보자. 지켜보자(We‘ll see. We’ll see)”라고 반복하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주로 자신이 취임 첫해에 이뤄낸 업적을 강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과 일본도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은 1일 관련 내용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핵 위협보다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의사를 밝히는 등 평화적 메시지를 보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으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언론들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 단추를 언급하며 미국을 강하게 견제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는 데 주목했다. NHK방송은 “김 위원장이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을 양산하고 실전배치에 박차를 가하도록 지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위협하는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올림픽 참가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신년 발언의 배경은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력을 기반으로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기점을 만들려는 노림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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