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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힘…씨젠, 4일 만에 시약개발 성공

뇌수막염·성감염증 진단 제품

기존엔 연구기간 1년 이상 걸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096530)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시약 개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4일 만에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AI로 개발한 제품은 뇌수막염 진단 제품과 성감염증을 진단하는 동시다중 리얼타임 PCR(high multiplex real-time PCR) 시약이다. 두 제품 모두 한 번에 8가지 질환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하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질병 원인균 빅데이터와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사용해 스스로 진단 시약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보통 석박사 연구원들이 1년 이상 걸려 개발해야 할 제품을 며칠만에 완성했다. 복잡한 연구개발 과정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구현해 비전문가도 쉽게 원하는 시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호흡기·소화기·성감염증·약제내성 등 감염성 진단 제품과 폐암·유방암·대장암 등 암 진단 제품 등 올플렉스(Allplex) 제품군을 9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개발 비용이나 인력의 한계 등으로 미뤄왔던 가공식품과 농축수산물, 식물,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진단 제품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기존 분자진단 검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검사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면서 “분자진단 대중화와 새로운 정밀의료 시대를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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