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찬성파인 김중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막을 수 있는 데드라인이 3월 말”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끝나는 기간”이라고 운을 뗐다. 회담 후 3개월이 대화·평화 기류가 무르익는 기간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완결지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 국면 나선 것을 두고 응원하는 등 착각하고 있다”며 “각자 국익에 따라 다른 꿈을 꾸고 있을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도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의원은 “이번 회담이 북핵 폐기의 첫걸음이 될 거라는 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켜보겠다는 한마디에 담긴 의미를 잘 음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금까지 보수정권이 보여준 강경 일변도의 대북정책으로는 긴장완화나 교류협력이 어렵다”며 “큰 틀에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비정치적·비군사적 평창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문화 교류가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례적인 회동 가능성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협력 증진 등의 접점을 찾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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