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사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이 135억4,0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청와대 참모진 중 최고액으로 그간 청와대 ‘최고 부자’로 알려져 있던 장하성 정책실장(93억1,962만원)의 신고액보다 42억2,107만원이 많은 수준이다.
25일 전자관보에 실린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주 비서관은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이하 실거래액 기준 11억2,000만원)와 본인 단독 명의 세종시 아파트(3억1,400만원), 본인 포함 가족 공동 명의 주상복합(22억5,600만원) 등 건물(60억8,299만원)과 토지(2억4,773만원) 등 부동산 재산 63억3,072만원을 신고했다. 예금 신고액은 본인(26억3,246만원), 배우자(21억3,544만원), 모친(6억1,235만원), 차남(3억8,215만원) 등 총 57억6,259만원, 상장·비상장주식, 회사채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가족 전체 기준 14억9,058만원에 달했다. 아울러 주 비서관은 골프장 회원권(1억600만원), 콘도 회원권(2,610만원), 2014년식 폭스바겐골프 등 본의 명의 차량 3대, 채무액(20억7,363만원) 등을 함께 신고했다. 장남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주 비서관은 산업연구원 부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임명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관련 정책을 이끌고 있다. 중기비서관이면서 광명전기·와이지원·차바이오텍 등 중기 주식을 대거 갖고 있어 이해충돌 지적도 나온다.
이번 관보에는 미국·일본 등 문재인 정부의 첫 4강 대사 2명의 재산도 공개됐다. 이수훈 주일대사는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 등 부동산(10억7,276만원)을 포함해 16억3,957만원 상당의 재산 목록을 공개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총 45억8,866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소재 부부 공동 명의 단독주택, 모친 명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 등 건물과 본인 명의 임야와 대지, 배우자 명의 임야 등 부동산 재산이 25억1,912만원에 달했고 예금과 유가증권 신고액은 각각 10억1,894만원, 10억1,140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관보에는 신규 공개자 15명, 승진에 따른 공개자 18명, 퇴직자 23명 등 61명의 재산이 공개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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