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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서도 드러난 트럼프의 ‘스타 본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으로 들어가던 도중 기자들을 보고 발을 멈춰 말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 관한 보도를 부인하고 곧 있을 연설 내용을 자랑했다. /다보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 차 방문한 스위스 다보스에서도 특유의 스타 본능을 드러냈다. 자신의 연설 직전 트위터에 생방송 중계 링크를 올리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모여들자 발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드는 등 한껏 고양된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장으로 가던 길에 모여있는 기자들을 보고 발을 멈춰 자신에 관한 보도를 적극 부인하고 곧 있을 연설 내용을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특별 연설이 사람들의 상찬을 받을 것이라고 미리 장담하며 본인 때문에 이때껏 한 번도 없었던 ‘군중’이 모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사진 찍기 바쁘자 이에 트럼프가 한껏 고양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으로 들어가던 도중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다보스=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000년 빌 클린턴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화를 대변하는 국제무대로 ‘미국 우선주의’를 주장하며 보호무역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25일 다보스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가졌다. 이날 밤에는 세계 기업인들을 초청해 깜짝 환영 연회를 제공했다.

26일에는 폐막 연설을 앞두고 생방송 중계 링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 평균 7건이 넘는 글을 쓸 정도로 트위터를 제2의 대변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페막 연설에서 “전 세계는 강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다시 보고 있다. 미국은 비즈니스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다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취임 1년을 맞은 자신의 성과를 또 한 번 자랑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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