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차기 대변인에 김의겸(사진)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내정됐다. ★본지 1월 18일자 6면 참조
29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 전 선임기자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사 검증은 완료됐으며 김 내정자는 업무인수인계과정으로 거쳐 오는 2월 2~3일부터 공식 대변인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1963년 전북 군산출신으로 군산 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겨레신문에는 1990년 입사후 사회부장, 정치사회 담당 부국장, 논설위원, 선임기자 등을 역임했다. 2016년 9월 ‘K스포츠 이사장은 최순실 단골 마사지 센터장’이라는 특종보도로 이후 이어질 최순실 사태의 물꼬를 텄다. 이후에도 특별취재팀장으로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여러 특종과 단독보도를 이끌었다.
김 내정자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1기 청와대 참모진에도 물망에 올랐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했다. 이번 인선도 본인이 당초 고사하다가 청와대측의 거듭된 설득 끝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김 내정자에 대해 28년간 국제, 정치, 문화 사회 등 각 분야를 두루 거친 통찰력 있는 언론인이라고 소개하며 “기획력과 정무적 판단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의 사표는 2월 2일자로 수리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새 정부 1기 청와대 참모진의 간판스타로 국민, 언론과의 원활한 소통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선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지난해말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대통령 참모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1월말까지 사의 표명을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