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은 3일 오후 2시 정 전 특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앞서 참여연대가 다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알고서도 이를 수사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정 전 특검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BBK 특검팀은 지난 2008년 다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스 전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가 횡령을 저질렀다는 점을 포착했으나 이를 개인 비리로 결론짓고, 검찰에 수사 기록만 인계했다. 검찰 고발 등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정 전 특검은 최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수사 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해당 자금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간 사실이 없고, 개인 비리인 만큼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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