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정책을 고리로 비판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6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이 재건축 아파트 허가를 해주는 바람에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했다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또다시 ‘박원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서 정책을 냈지만, 중앙정부와 엇박자가 났고 결과적으로 강남 집값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이 책임이 그 허가권자인 박 시장에게도 일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일자리 정책, 청년·신혼부부 주택정책, 자영업자 대책, 강남·북의 균형발전 등 서울의 주요 현안에 대해 박 시장 페이스북에 민병두의 생각을 올릴 계획”이라며 “정책으로 경쟁하는 계기가 돼 시민들도 크게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박 시장과의 정책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며 박 시장에게 페이스북 친구를 신청했다.
그는 이를 가라데 고수 최배달이 일본의 가라데 도장을 돌며 최고수와 대결한 뒤 도장을 접수한 것에 빗대 ‘도장 깨기’라고 명명한 뒤 “나는 ‘박원순 때리기’에는 관심이 없다”며 “박 시장도 친구 신청을 받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서울시장 도전자들이 다수 나오는 것에 대해 “서울이라는 수도 서울의 모습을 21세기형으로 바꿔야 하는 전환점에 있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이 분권형 국가로 갈 수 있느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방분권이라는 21세기형의 국가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해 가늠할 수 있는 선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굉장한 의미부여가 있다고 본다”며 자신이 적임임을 부각했다.
한편, 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대선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 대표가 출마 선언한다면 그것은 차기 대선 포기선언이라고 규정한다. 서울시장 자리를 대선에 이용하는 것도 참 마음에 안 든다”고 지적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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