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 발생한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대만이 7일(현지시간) 구조대를 보내 돕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대변인은 은 “양안 관계가 긴장에 휩싸인 상황에서 중국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보여 제안에 감사하다”면서도 “(구조를 위한) 인력과 자원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대만 행정원의 대중국 창구다.
그는 중국과 관계를 회복할 기회를 놓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지진은 자연재해로 구조를 위해 인도주의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왕경이 대만 중국문화대 사회과학 교수는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 구조대를 보내는 데 동의하는 것과 같이 화해로 여겨지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1999년 9월 대만에서 2,000명 이상이 숨진 지진에 비하면 이번과 같은 규모의 재난은 대만 당국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 6일 밤, 7일 밤 연달아 규모 6.0,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이 구조대 파견을 제안한 것은 두 번째 지진이 발생하기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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