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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경제권’ 육성에 거론되자 ‘아파트 용지 확보’에 건설사들도 분주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을 세계에서 손꼽히는 허브공항으로 육성하고 그를 기반으로 공항경제권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가 공항경제권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건설사들 역시 영종도 내 아파트 용지 확보를 위해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국토교통부의 '2018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의 인천공항 관련 육성정책 발표에 따르면 인천시의 특화된 물류산업을 인천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천전역의 신산업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공항경제권 구상계획’을 오는 8월까지 수립하고, 11월까지 시범 선도공항 3~4곳을 선정해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안이다. 예로 인천시의 항공물류와 국제 비즈니스 산업이 있으며 김해시의 첨단산업 연계와 청주시의 바이오, 뷰티 산업이 있다.

가장 유력한 시범 선도공항으로 꼽히는 인천국제공항은 총 5단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연간 1억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까지 계획돼 있으며 우선 실시설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전 단계인 3단계의 핵심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조성 사업은 지난 1월 18일 개장함으로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어 인천공항 3단계 물류단지 32만㎡ 일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도 추진된다. 이곳에는 신선화물 전용 터미널과 함께 글로벌특송사(FedEx) 터미널 개발사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도와 러시아, 중국 등 새로운 환승시장을 개척해 동남아~미주 등 환승축 운항 편수를 늘리며, 스톱오버상품 개발, 마케팅 추진 등 환승수요 증대를 위한 절차에도 나선다.

이렇듯 2018년 정책 추진계획의 발표에 따라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내 아파트 용지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영종도는 운서동과 중산동에 걸쳐 계획된 영종하늘도시 택지지구에 차례로 분양된 아파트들이 조성되며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영종하늘도시는 계획도시인 만큼 주요 행정서비스와 상업지구, 교육환경이 새로 조성되고 있으며 곳곳에 녹지와 공원 등이 풍부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호반건설이 대방건설 등을 제치고 500여 가구를 지을 수 있는 인천 영종도 47블록 아파트 용지를 확보했다. 토지대금 5년 무이자 분할 납부 조건이다. 호반건설 측은 향후 연륙교 건립 추진, 제2공항터미널 개장, 대형 리조트사업 추진 등 개발호재로 인구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에 중장기 사업 확보 차원에서 추첨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종도는 다양한 개발호재로 집값이 오르고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운서동과 중산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가 915만원으로 지난 5년 사이 36.8%가 올랐다. 전세가는 같은 기간 동안 약 98%가 오르기도 했다. 인구도 오름세다.(자료: 부동산114, 2018년 1월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2월 기준 영종도에 등록된 인구 수는 6만8406명으로 5년 전인 2012년 12월(4만1170명)보다 66.1%가 증가했다.



최근에는 영종도로 향하는 길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데다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철도 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구간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다. 기존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에만 적용됐던 수도권통합요금제가 '서울역~운서역' 구간까지 확대 적용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요금보다는 할인된 금액으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영종하늘도시 내 위치한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영종도 내 위치한 아파트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후로 집값이 더욱 오를 전망”이라며 “물류센터와 공항,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에 투입되는 상주인력이 있기 때문에 배후 거주지로 영종하늘도시를 많이 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대림산업이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의 계약자 중 공항 종사자들도 많은 편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공항 완공시기인 9월 말부터 개장까지 인천공항 관련 종사자들과 그를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속속 몰려와 가파른 계약률을 보이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영종도 내에서도 희소가치가 높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바로 옆 단지로 자녀를 둔 학무보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개교 시기가 2019년으로 앞당겨져 단지의 입주시기인 2019년 1월과 맞물려 있는 점도 수요자들의 고려 사항이다.

한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의 주택전시관은 인천 중구 운서동 3087-7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1520세대 중 잔여 30여세대만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입주는 오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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