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미스티’ 3회에서 고혜란(김남주)은 케빈리(고준)의 휴먼다큐 진행을 거부했지만 케빈리는 태국 로케이션 촬영까지 제안하며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러던 중 곽기자(구자성)는 방송국 계단에서 케빈리와 고혜란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케빈리는 “나는 십 년 전에 골목길에서 찍소리 못하던 그 이재영이 아니야. 너랑 나랑 호적에만 안 올렸지 부부였어. 네 남편, 강태욱 검사가 그것까지 이해해 주실까?”라며 고혜란을 자극했다.
그러자 고혜란은 “네 와이프는 알아? 십 년 세월 헌신해서 키워놓은 남편이 다른 여자랑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라며 한지원(진기준)과 케빈리의 밀회 장면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곽기자는 지난번 카메라에 고스란히 녹음된 케빈리와 고혜란의 의심스러운 모습에 이어 계단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를 모두 들은 후 둘이 과거 연인이었음을 확인하게 됐다. 현재까지 ‘미스티’에 등장한 캐릭터 중 곽기자는 케빈리와 고혜란 사이의 관계와 비밀, 과거까지도 모두 알고 있는 인물이다. 향후 케빈리의 교통사고 사건에 어떠한 ‘키’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고혜란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대변인 후보에 올랐음을 알게 됐다. 또한 청와대 홍보 수석 내정자가 태국에 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는 케빈리의 다큐 촬영을 위해 태국으로 향했다. 촬영 중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촬영이 중단됐고 잠시 고혜란이 방으로 들어간 사이 케빈리가 뒤따라왔다.
고혜란은 “당장 내 방에서 나가라”며 소리쳤지만 케빈리는 강제로 키스를 하며 고헤란을 뒤흔들었고, 그때 강태욱(지진희)이 촬영팀이 머물고 있는 호텔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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