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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합당안 결의…安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합당 전당원투표서 찬성률 73.56%

안철수 "영호남 통합 의미 지녀…선배 정치인도 못한 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을 결의한 제5차 임시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5차 회의에서 바른미래당 PI를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기 위해 실시한 전(全)당원투표가 11일 70%를 웃도는 찬성률로 가결됐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투표 결과를 보고했다. 8~9일 케이보팅(K-voting)을 통한 온라인 투표, 10일 ARS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전당원투표에는 5만 3,981명이 참여해 73.56%에 해당하는 3만 9,7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지난 연말 바른정당과의 통합 및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연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에서 7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과 유사한 수치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원투표를 통해 합당이 결정된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지금까지 합당이면 예외 없이 밀실 합의를 했다.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게 민주정당의 본질이고 앞으로 많은 정당들도 이렇게 발전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합당은) 우리나라 역사상 영호남이 통합되는 의미를 가진다”면서 “선배 정치인도 이런 일 성사시키지 못했고 어려운 일인만큼 의미도 깊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말로만이 아닌, 진정으로 영호남이 화합을 이루는 사례를 만들게 됐고 양당 구성원들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지도부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면서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한 정강정책에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라는 문구를 넣는 것과 관련한 이견이 있다는 지적에 “이견이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을 좁혀나가는 노력을 하면 당의 스펙트럼을 풍부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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